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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3 16:30
윤 태현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56   추천 : 0  

"시력 떨어지면 안경을 쓰듯이
청력 떨어지면 보청기 하세요"

'보청기 끼면 장애인' '노인 전유물' 그릇된 인식 바꿔야

"보청기는 난청을 해결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청력에 문제가 있는 비즈니스맨이나 특히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거의 필수적인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의 15%는 청력에 크고 작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 1000명 중 1∼3명이 난청이며, 이 중에 거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양쪽 고도난청은 1000명당 1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의 약 38%나 된다. 인구의 약 1.7%에 달하는 소음성 난청도 과거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보청기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인식과 고비용으로 인해 난청 환자들이 보청기 착용을 제대로 안하고 있다.

'보청기 끼면 장애인' '노인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윤태현 교수는 "시력이 일정 이상 나쁘면 안경을 쓰듯이 청력이 나쁘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환자 스스로도 장애인인 것처럼 생각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청기를 하는 사람을 장애인 취급하는 세태에 일침을 가했다.

윤 교수는 "어린아이 난청은 부모의 관심에 따라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신생아 난청의 경우 최근 조기 진단으로 언어습득 전에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시술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에 따르면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난청으로 외래를 찾는 빈도가 늘어나서 보청기 및 인공와우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흔하다.

최근 소음이나 외상에 의한 난청, 그리고 돌발성 난청의 빈도가 증가되어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난청의 정도가 양측 귀에 고도이상(70㏈)인 경우는 보청기를 사용해도 거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인공와우 이식술이 필요하다.

와우이식이 필요한 환자인데 정확한 검사없이 보청기에 의존하는 것은 큰 문제다. 따라서 환자 외에 부모나 가족의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소아·청소년기에 중이염 등을 앓고 나서 생기는 난청은 회복이 가능할 수 있지만 감각신경성 난청, 혼합성 난청, 중추성 난청, 기능성 난청 등 대부분의 경우에서 1차로 보청기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사가 머리를 맞대고 강구해야 한다.

청력 장애(난청)는 작은 소리(20~39㏈, 데시벨)가 잘 안들리는 경도(10% 정도 청력손실), 보통소리(40~69㏈)에 문제가 있는 중도(50% 정도 청력손실), 큰소리(70㏈)도 제대로 못듣는 고도(70% 이상 청력 손실) 등 3단계로 구분한다. 경도나 중도는 보청기, 고도는 특수 보청기나 인공와우(달팽이관) 수술이 필요하다.

난청 증상이 있으면 서둘러 청력 검사를 하고, 적절한 보청기 착용과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신생아의 경우 생후 24개월까지가 언어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선천성 난청이 있는지 잘 살펴서 생후 3~6개월 이전에 전문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난청이 있는데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난청을 방치할 경우에는 아이들의 청력뿐만 아니라, 언어발달에도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학습능력저하로도 이어진다.

최근 보청기의 성능이 향상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데다 디자인도 좋아져 만족도나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능·성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충분한 검사와 더불어 전문의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공와우 이식은 수술 못지않게 재활이 중요합니다. 전문의, 청각사, 언어치료사, 소아신경과, 정신과, 학교 교사, 사회사업가 등의 공조협력을 확대해야 합니다."

윤 교수는 너무 지나친 소음환경을 피하고, 사고나 스포츠 외상에 주의하며, 개인질병을 극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난청 예방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 태현 교수는

국제 콜레지엄학회 한국 회장 맡아
난청치료·인공와우 분야 명의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윤 태현 교수는 난청치료 분야의 명의다.

미국 국제청력재단 회원으로 사회단체 후원을 하고 있다. 각국에서 10명씩 정회원을 한정하는 국제 콜레지엄학회 한국회장을 맡고 있다.

어린이 귀질환 클리닉, 난청·인공와우 및 보청기 클리닉을 열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수시절 중이·내이 질환의 병리학적 기전(귀 조직학) 연구를 통해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초 및 임상발전에 기여했다.

*글=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건강과학팀장) *사진=서울아산병원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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